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전통적인 내러티브의 구조를 거부하는 복잡하고 수수께끼 같은 어려운 영화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전반부 내용은 현실로 그리고 후반부를 꿈이야기로, 전반부를 꿈 후반부 현실로 구분해서 줄거리를 써보겠습니다.
현실 vs 꿈
전반부에서 스타가 되고 싶은 배우 지망생 베티 엘름스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의문의 교통 사고를 당한 리타가 기억 상실증에 빠집니다. 베티는 이모의 아파트에 숨어 있던 리타를 발견하고 그녀를 돕기로 합니다.
영화 전반부의 현실 이야기는 베티가 오디션을 찾아다니고 그 와중에 리타의 기억을 찾도록 돕는 등 복잡하게 전개 됩니다. 그들은 리타의 과거를 조사하던 중 우연히 파란색 열쇠와 신비한 파란색 사자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 상자는 두 사람을 연예계의 어두운 세상과 연결시켜 줍니다. 그리고 영화감독 아담 케셔가 등장합니다. 그는 전체적 분위기에 압박감을 더해주는 마피아 같은 인물로 내러티브에 또 다른 레이어를 추가합니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린치는 후반부에서 꿈의 이야기를 합니다. 이 꿈 이야기에서 베티는 질투와 비탄에 사로잡힌 실패한 여배우 다이앤 셀원으로 변신합니다. 꿈이야기는 베티의 이상적인 할리우드 여행이 그녀의 삶의 가혹한 현실에 대처하기 위한 한 부분이었음을 보여줍니다. 다이앤의 꿈의 세계는 그녀의 욕망, 두려움, 죄책감이 왜곡되어 반영된 것입니다. 꿈의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논리를 거스르는 방식으로 인물과 사건의 상호 연관성을 드러냅니다. 베티는 리타의 매력적인 분신인 카밀라 로즈가 되고, 파란색 상자는 전반부의 주요 순간이 재구성되는 초현실적인 나이트클럽으로 가는 도구가 됩니다. 내러티브는 꿈과 현실을 오가며 시청자가 어떤 부분이 현실이고 어떤 부분이 꿈인지 구별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꿈 vs 현실
같은 내용이지만 전반부 꿈에서는 LA에 막 도착한 배우 지망생 케티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기억을 잃은 리타의 이야기를 꿈으로 본다 입니다. 그리고 아담 케셔 감독은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유명하지도 않은 2명의 여배우들을 캐스팅하라는 압박을 받게 되고 아내가 외도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 꿈이야기에서 클럽 Silencio라는 이상하고 괴상한 극장을 포함하여 초현실적이고 혼란스러운 요소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그리고 베티와 리타는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꿈과 현실 사이의 경계는 역시 뚜렷하지 않습니다.
후반부 현실입니다. 꿈에서 현실로 돌아온다는 어떤 명확한 징후나 장면은 없습니다. 이 현실 부분에서는 베티와 리타가 할리우드의 가혹한 현실에 괴로워하는, 실패한 여배우인 다이앤 셀윈과 카밀라 로즈로 다시 등장합니다. 다이앤은 카밀라와 사랑에 빠졌지만 카밀라가 성공을 하게 되고, 다이앤을 로즈로부터 거절당하게 되면서 그들의 관계는 악화됩니다. 전반부의 꿈 이야기는 다인 앤이 자신의 삶을 희망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꿈의 이야기는 붕괴되고 다이앤의 경력은 실패하고, 짝사랑도 끝이 나고, 절망에 빠진 비극적인 현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꿈 이야기 속의 인물들은 가혹한 현실과 대조되며 더 두드러집니다. 어쩌면 전반부는 사랑의 천국 그리고 후반부는 사랑의 지옥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맺는말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전반부, 후반부 이 두 부분은 흥미로운 방식으로 서로를 반영하며, 정체성, 환상, 할리우드 성공의 파악하기 어려운 본질에 대한 풍부하고도 열린 결론을 제공합니다. 나오미 와츠와 로라 해링의 매혹적인 연기와 결합된 린치감독의 탁월한 연출은 해석과 묵상을 불러일으키는 아주 어려운 영화인 것은 확실합니다. 관객들로 하여금 지속적인 이해와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어찌 되었든, 이 영화는 사랑영화임이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전체적인 이해가 어려워 전반부 이야기 1개, 후반부 이야기 또 1개로 해석했습니다. 물론 전, 후반을 연기하는 배우가 같기는 하지만, 두 배우는 전, 후반에서 각각 다른 인물들을 연기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냥.. 제 속이 편하려고 말입니다. 감독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스스로도 반문합니다. 내가 꿈과 현실의 조합의 구조를 생각하고 이 영화를 만들었나? 비평가들은 이렇게도 말합니다. 세상의 모든 영화를 똑같은 방식으로 볼 수 있는 단 하나의 시각이나 해법은 없다. 그럼요. 저는 제 방식으로 영화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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