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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퍼팩트 케어 (2021) , 줄거리 , 후견인제도, 감상 후기

by 송이맘 2024. 1. 27.

영화 퍼팩트 케어(2021), 세상에서 가장 나쁜 여자, 말라 그레이슨 역
영화 퍼팩트 케어( 2021 )

 

이 글에서는 영화 퍼팩트 케어 속 줄거리, 후견인제도의 장단점, 감상후기가 있습니다.

줄거리

2021년에 개봉한 퍼펙트 케어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연출하고, 로자먼드 파이크가 주연을 맡은 심리 스릴러 영화입니다.  인간의 끝없는 이기적인 욕망과 의료 산업의 허점을 통해 주인공의 범죄가 이어집니다.

 

영화는 분주한 병원과 진료소, 그리고 조용한 풍경이 함께 나오며 시작합니다. 마리사 웰스는 숙련되고 사람들의 신임을 받고 있는 간호사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마리사는 환자들이 가장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항상 돕는 훌륭하고 능력있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녀는 합법적으로 사기를 치고 환자들의 돈을 빼앗는 사기꾼입니다. 주로 나이많고 돈도 많은 혼자사는 노인이나, 자녀가 없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삼아 범죄를 저지릅니다. 노인들의 집으로 찾아가서 법원의 명령으로 왔고 이제부터 집이 아니라 보호 시설로 같이 가야한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다들 가지 않겠다고 거부하지만, 곧 법원에서 연락이 오고 노인들은 그녀를 믿기 시작합니다. "나만 믿으세요" 라고 웃으며 노인들을 병원으로 데려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양심의 가책이라고는 모르는 파렴치한 사이코패스의 미소입니다. 좋아하는 배우이지만 짜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노인들이 일단 병원에 도착하고 나면, 그들은 모든 걸 다 빼앗깁니다. 핸드폰도 빼앗기고, 사랑하는 자녀와의 만남도 금지되며, 식사도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아무리 항의하고 자녀들에게 전화 한통만 하자고 해도 오히려 진정주사를 놔주며 제압해버립니다. 이렇게까지 하려면 반드시 병원관계자의 도움이 필요한데, 에이사 곤잘레스가 함께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녀는 주인공과 연인사이입니다. 

 

어떤 노인의 아들은 불법적인 일을 해서 합법적으로는 병원에서 어머니를 데리고 나올 수가 없었고, 상당한 합의금을 건네주려하지만 말라는 속내를 눈치채고 아들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오히려 할머니의  짐속에서 열쇠를 발견하고 할머니가  몰래 숨겨놓은 다이아몬드를 비밀 금고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들 피터 딩클리지가  어머니를 합법적인 방법으로 꺼내오기위해, 말라와 함께 노인들을 감금하고 뒷돈을 받은 의사를 제거합니다. 그리고 말라는 두목에게 납치가 되고, 사고로 위장되어 물에 빠집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말라는 두려워하기는 커녕 복수를 하기 시작합니다. 두목의 운전기사를 몰래 따라가 두목의 가드를 기절시키고, 두목에게는 약물을 주사합니다. 그리고 두목의 후견인을 자처하며 엄청난 금액의 거래를 시작합니다. 두목은 말라에게 자신과 동업을 하자 제안을 하고 말라는 끝없는 욕망에 취하기 시작하기 합니다. TV 에 출연하며 자신의 사업을 번창시키지만, 예전에 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던 할머니의 아들이 쏜 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합니다. 

 

후견인제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후견인제도를 체택하고 있습니다. 성년후견인 제도란, 질병이나 노령으로 인한 정신적인 제약이 있어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한 성년자에게 법률 지원을 하는 제도이고, 선정된 후견인은 피후견인의 재산관리, 의료행위, 의사결정, 재활, 교육등 신상에 관련된 부분에 직접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법원으로 부터 권한을 위임받습니다. 하지만 이 좋은 제도에도 단점이 있고 이를 악용한 사례들이 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혼자사는 신체장애인 혹은 지적 장애인의 경우, 친척이 후견인이 되어 그 재산을 팔아 현금을 갈취하거나 해외로 나가버릴수 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서울가정법원에서 진생중인 사건만 보면, 2019년에 3045건, 2023년 2367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적인 합의를 거쳐 이러한 악용사례를 막을 제도 보완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유명한 세계적인 팝가수, 브리트니스피어스의 경우도 있습니다. 어린 나이부터 가수 활동을 시작하였고 친부가 후견인으로 그녀의 재산과 의사결정에 관여하였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그 권리를 포기하지 않아 법정싸움까지 간 경우입니다. 성인이된 자녀가 자신의 마음대로 결혼도 출산도, 신용카드며 재산을 관리할 수 없다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재판에서 승소한 뒤 환호하는 브리트니의 표정이 그간의 고통을 말해주는 듯 했습니다. 

 

감상 후기 

미국의 경우 인구의 1~3% 정도가 후견인을 두고 있고, 인구고령화에 따라 그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영화속 말라의 입장에서 보면, 황금어장이 따로 없겠습니다. 노인은 늘어나고, 결혼이나 출산은 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꼭 가족이 아니더라도 이웃이나 자원봉사자들이 그 사람들의 후견인이 될 수 있고 무보수로 자원봉사로 일 할수도 있습니다. 말라는 바로 이 점을 노리고 에이사 곤잘레스와 공모한 것입니다. 속았음을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병원에 감금되다시피 한 상황이고, 그 노인들의 자녀들은 부모님도 잃고 재산도 빼았기는 상황이었으니 말라는 정말 세상에서 가장 나쁜 범죄자입니다. 법의 헛점은 사후관리입니다.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서 살펴보고 후견인의 도움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그분들의 재산이 후견인이나 다른 사람에게 강제로 넘어가진 않았는지 살펴보아야합니다. 영화속에서 말라가 총에 맞고 죽는 순간, 법의 심판이 아니였지만 속은 후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