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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년들, 삼례 나라슈퍼 사건, 줄거리, 기부

by 송이맘 2024. 1. 28.

소년들 (2023), 정지영 감독, 설경구 주연, 삼례 나라슈퍼 실화극
영화 소년들 (2023), 삼례나라 슈퍼  실화극

 

1999년 발생한 삼례 나라슈퍼 사건과 영화속 줄거리, 그리고 무죄가 확정된 세사람의 기부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삼례 나라슈퍼 사건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 사건은 1999년 2월 6일 발생하였습니다. 3인조 강도들은 붙잡혀서 감옥에서 죗값을 치렀으나, 이는 강요와 폭행에 의한 허위자백이었고, 2016년 10월 28일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2016년 검찰이 항소를 포기함으로써 무죄가 확정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준영 변호사가 재심 재판의 변론을 맡았고, 이 세 명의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도운 한겨레신문 기자도 2017년 언론인권상을 받았습니다. 

 

언론을 통해서 세상이 알려진게 된 계기는 2015년 11월 방영된 PD수첩 1060회를 통해서입니다. 판사가 자신의 재판에 대해 오심을 인정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지만, 당시 배석 판사 박범계 의원은 2017년 자신의 오심을 인정하고 3명의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했다고 합니다. 사건 당시 경찰은 지적장애가 있던 한 사람을 포함해 모두 세 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여겨 재판에 넘겼고 1999년 11월 부산지검은 진범이라고 여긴 또 다른 용의자 3명에 대해서도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23년 정지영 감독에 의해 이들의 억울한 사연이 영화로 세상에 다시 나왔습니다.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줄거리

1999년에 전북 전주의 한 슈퍼마켓에서 할머니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3명의 청년들이 잠들어있는 부부와 할머니를 위협하고 테잎으로 입을 묶은 뒤 돈을 훔쳐 달아났지만, 77세의 연로하신 할머니가 입을 막은 테이프로 인해 사망하게 됩니다.  일주일 만에 범인들이 경찰에 잡히게 되는데, 이들 3명은 같은 마을에 사는 19~20살 청년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 범행을 자백했고 재판을 통해 징역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그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최형사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수사과 계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미숙은 할머니의 딸이고, 범인의 얼굴은 못본 상태에서 손등만 보고 한 사람을 범인이라고 지목해 버립니다.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듬해 새로 부임해 온 황준철반장은 진범에 대한 제보를 접하게 되는데, 제보자는 진범이 자신의 친구인 조현수라고 알려주고, 조현수를 잡아 자백을 받습니다. 이미 수감된 3 청년의 무죄를 위해서는 미숙의 증언이 필요하지만 딸을 핑계로 그녀는 협조하지 않습니다. 곧이어, 감옥으로 면회를 간 황반장은 3명의 이야기를 듣고 조사가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배후에 최형사와 담당검사 오재형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진범이 따로 있다는 제보를 접한 뒤 용의자 3명을 붙잡아 자백을 받고 전주지검에 넘겼으나 검사가 이들을 풀어줘 버렸고, 황반장이 청년들의 무죄를 입증하려 하자 최형사와 오검사는 황반장과 그의 가족을 협박하기 시작하고 황반장은 좌천되어 외딴 섬으로 전근을 가게 됩니다. 

 

사건이 일어나고 16년이 지난 뒤, 섬에서 경찰업무를 보던 황준철은 정년퇴임을 앞두고 완주경찰서로 전근을 갑니다. 이때 미숙이 준철을 다시 찾아오고 재심준비를 부탁합니다. 16년전, 황반장이 섬으로 좌천되기전, 미숙은 황반장이 남기고 간  테잎을 듣고 그 청년들이 범인이 아님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진범이라며 나타난 사람이 있었는데 검사가 풀어준 3명중 한명이였습니다. 그리고 재심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억울한 징역을 살았던 3명중 1명은 지능이 낮아 자술서를 혼자서 쓸 수 없다는 사실도 밝혀집니다. 2015년에 재심청구, 2016년 10월 강도치사 혐의로 구속되었던 3명은 모두 무죄 판결을 받습니다.  

 

기부

삼례3인조 강도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어 억울한 옥살이를 한 3명은 각각 2008일, 1277일,. 1469일 동안 구금되었고, 이를 당시의 최저임금으로 계산하여, 형사보조금 11억 4천만원을 지급하기로 하였습니다. 하루 보상액이 24만 1200원 정도입니다. 이런 계산으로 고문으로 인한 후유증이나 억울함을 보상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자신들처럼 억울한 피해자가 없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상금중 4%를 기부금으로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유족과 관련인에게 각각 3%씩 돌려주었다고 합니다. 한편 진범들은 3년~6년형을 마쳤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