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아주 옛날부터 외계인들은 자신의 죄수들을 지구로 데려왔고 사람들의 뇌 속에 가두었다고 합니다. 1380년 외계인 죄수중 하나가 한 고려 여인의 몸에서 탈옥하려 하였고, 밀본의 도사들이 귀신 들린 이 여인을 죽이러 옵니다. 동시에 하늘에서 포털이 열리면서 현대에서 온 로봇, 썬더와 가드가 탄 차가 하늘에서 내려옵니다. 썬더와 가드는 여인의 몸에서 외계인 죄수를 잡아가두고, 인간사에 관여치 않는다는 규칙을 깨뜨리고 그 고려 여인의 아이를 현대로 데려옵니다. 그 아이가 바로 이안입니다.
한편 1391년 고려 도사 무륵이 부채를 휘두르며 도술을 자랑하다, 도둑의 이야기를 듣고 달려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왕, 좌왕이라는 고양이이면서 사람인 부하들을 데리고 도둑을 잡고, 현상금도 받습니다. 그곳에서 또 다른 죄인, 천둥을 쏘는 이안과, 신검을 찾는 수배서를 보고 심한 두통을 느낍니다. 그리고 신검을 찾아 나섭니다. 개성에 도착한 무륵과 그 일행들은 현감을 만나려다 공격을 받게 되고 벽에 꽂힙니다.
다시 현대로 와서 2022년 9월 대한민국입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이안은 차에서 가드와 썬더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고 관객들은 이안이 어릴적 뇌에 자극을 받고 엄청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음날 이안이 지산병원으로 몰래 가고, 그곳을 촬영하던 중 외계인 죄수들이 인간의 뇌에 촉수를 이용해 가둬지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다시 영화는 고려시대로 넘어갑니다. 개성 현감의 장례식에 흑설과 청운, 2명의 도사가 나타납니다. 살인귀를 잡으러 온 것인데 밀본으로 초대를 받아갑니다. 그리고 자장이 밀본에 온 후에 요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고 자장을 조사합니다. 무륵과 이안은 대감 댁 결혼식에 신랑과 신부로 위장 잠입하여 신검을 찾으려 하나 실패하고 도망칩니다.
다시 2022년 현대 지산병원에서 본 것으로 충격을 받은 이안은 친구 민선이네로 갑니다. 그리고 가드와 썬더가 이안을 데리러 오고 다시 집으로 갑니다. 그리고 썬더에게서 외계인 죄수와 그들의 탈옥에 대해 듣게 됩니다.
지구에는 커다란 UFO 가 다가오고 문도형 형사를 찾으려 합니다. 그리고 가드는 문형사의 몸에 외계인 설계자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드와 썬더가 그 외계인 죄수의 탈옥을 막지 못했고, 그 설계자는 지구의 대기를 하바 라는 것으로 바꿔 사람들을 모두 죽이려 했습니다. 그래야 몸속에 들어간 외계인 죄수들이 탈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이야기는 고려. 어릴적 서울에서의 악몽에서 잠이 깬 이안은 자장에게 잡혀있습니다. 고려를 빠져나가 현대로 가려면, 신검과 타임머신 역할을 하는 썬더도 필요해서 이안은 신검을 쫓고 있었습니다. 물론 자장과 살인귀 (모두 외계인입니다)도 설계자를 찾고 현대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무륵과 흑설, 청운도 밀본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무륵과 이안이 다시 만나게 되고 독밥을 먹은 이안을 무륵이 도와줍니다. 독밥은 한술 먹은 두 도사는 몸이 마비되고 무륵이 도와줍니다. 도망쳤던 무륵은 이안을 도우러 다시 밀본으로 갑니다.
다시 현대, 서울은 하바로 가득차 있었고 죽은 인간의 몸에서 자장과 살인귀가 다시 살아납니다. 이안은 신검에 대해 듣게 되고 신검을 가지고 죄수를 깨우거나 시간 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깨어난 죄수들이 가드의 집으로 몰려오고, 가드는 차에 죄수들을 매단 채 다른 시간대로 날아갑니다.
다시 고려. 현대에서 날아온 차는 세명의 외계인 죄수를 매달고 하늘에서 추락합니다. 이를 본 것이 바로 현감, 흑설, 청운입니다. 그리고 한 명 더, 개똥이이도 산에서 이모습을 보았습니다. 추락한 썬더는 상태가 좋질 않았고, 끝까지 설계자를 막습니다. 싸움 끝에 차는 절벽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포털문도 닫힙니다. 모두 고려의 시간 속에 남게 됩니다. 한 아이가 이안을 살려줍니다. 신검은 사라졌고 총이 든 가방만 남습니다.
고려의 시간이 흘러 이안과 무륵은 살인귀와 싸워 사라지게 만듭니다. 이안은 신검을 가지고 나룻배로 도망을 갑니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희미하게 자꾸만 떠오르는 기억들을 통해서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고 쓰러집니다. 두 도사들도 현감의 어린 제자였던 무륵을 기억해 내고 혼란스러워하며 끝이 납니다.
톤앤매너의 문제
이 영화의 신선하고 놀라운 시도는 멋집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붕 뜬 기분이 들었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잘 섞이지 않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는 고려 시대의 톤, 조명, 촬영이 현대 시대의 그것과 전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관객들은 2개의 다른 영화를 동시에 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장점이기도 합니다. 고려 시대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과 분위기는 현대의 차갑고 딱딱한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촬영과 조명을 다 다르게 만들고 시대가 현대에서 과거로 넘어갈 때 우리는 급격한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감독의 의도된 연출로 보입니다. 다만 받아들이는 관객들에겐 편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나뉠 듯합니다.
외계인 캐릭터
멋진 연기를 하는 두 명의 배우, 김의성과 김우빈이 외계인으로 등장합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두 배우의 멋진 카리스마나 기억나는 장면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김의성은 의사이자 자장의 역할을 하고 소지섭은 설계자의 숙주인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어쩌면, 김의성이 맡은 자장이라는 역은 사람의 가면을 쓴 외계인입니다. 관객들이 보기에 김의성이란 의사와 자장은 실체가 아니기 때문에 , 단지 외계인 죄수이기 때문에 역할이 덜 두드러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지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몸이 뒤틀리며 설계자로 바뀔 때 멋진 연기를 하던, 소간지 소지섭은 잘 보이지 않아 안타까웠습니다.
반면 흑설과 청운은 코믹하면서도 연극을 하듯 약간 과장된 몸짓이 재미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캐릭터가 명확하게 표현되었고 도사답게 힘든 상황에서도 독특한 어투로 상황을 해결해 갑니다. 무륵역도 좋았습니다. 긍정적인 성격의 도사인 무륵의 도술 실력도 점점 더 나아지고, 유쾌했고 재능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김우빈이 맡은 로봇 가드 역할보다 표현이 다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총 평
저는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해서 영화가 진행될 때, 그리고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면서 과거와 현재가 이어질 때 재미있었습니다. CG장면도 좋았고 가드와 설계자가 비행선 안에서 싸우는 모습도 멋지게 표현되었습니다. 로봇들의 목소리가 좀 색다르게 표현되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한 가지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은 지산병원입니다. 신비로운 구름이 나타나고 작은 물건 속에서 어마어마하게 무서운 촉수들이 나오고, 병원 내에 있던 사람들의 몸에 외계인 죄수들을 집어넣는 장면. 병원 밖에도 사람이 있지 않을까, CCTV는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최동훈 감독의 시도가 신선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1월 10일에 개봉하는 외계+인2 가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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