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드라마 노예 12년, 상세 줄거리 , 결말

 

노예12년 (2014), 솔로몬 노섭의 회고록

이 영화는 1841년 재능 있고 존경받는 음악가이면서 한 집안의 가장인 솔로몬 노섭(치웨텔 에지오포)을 소개하면서 시작됩니다. 상세한 줄거리와 결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상세 줄거리 

솔로몬 노섭은 자유주인 뉴욕 주에 거주하며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음악가입니다. 연주실력이 아주 뛰어나 수입도 좋아,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노섭은 자유인입니다. 당시엔 자유주와 노예주로 나뉘어서 자유주에 거주하는 흑인들은 백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유인이었습니다. 아내는 출장 가는 길에 아이들도 데리고 나섭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유랑 서커스단의 운영자로부터 워싱턴 D.C.로 가서 같이 일하자는 권유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을 사기꾼들이었고 솔로몬을 납치해 노예상에게 팔아버립니다. 하루아침에 자유인에서 노예가 된 솔로몬은 쐐기가 박힌 나무 몽둥이와 질긴 채찍으로 사정없이 맞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 함께 배를 타고 뉴올리언스로 끌려갑니다. 그리고 노예시장에 끌려가게 되고 플랫이란 다른 이름으로 불립니다. 

 

노예시장에서 팔린 솔로몬은 첫번째 주인인 윌리엄 포드(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팔립니다. 윌리엄은 어느 정도는 노예들에게 연민을 느끼고 도움을 주려는 면도 있었지만 그도 결국은 다른 백인들처럼 흑인들을 돈으로 사고 파는 사람이었습니다.  똑똑한 솔로몬은 주인 윌리엄의 사업에 도움을 주게 되고 선물로 바이올린을 받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 백인 관리는 그때부터 솔로몬이 눈에 가시였습니다. 그리고는 억울한 누명을 씌워 채찍으로 때리면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솔로몬이 오히려 기지를 발휘해 백인 관리인을 꼼짝 못 하게 만들고, 후에 그 백인 관리는 친구 2명을 더 데려와 솔로몬을 죽이려 합니다. 까치발을 하고 겨우 숨을 쉬고 있었지만 다른 노예들도 섣불리 나서 도와주지 못했고 다른 관리들도 그런 솔로몬을 못 본 척합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주인이 달려와 솔로몬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갚아야 할 빚이 있었던 주인 윌리엄은 백인 관리인을 핑계로 솔로몬을 다른 주인에게 팔아버립니다. 윌리엄은 분명 솔로몬이 자유인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솔로몬을 도와 자유인으로 돌아가게 해 줄 마음은 없었나 봅니다. 

 

솔로몬의 두번째 주인은 악명 높은 에드윈 엡스 (마이클 패스벤더)입니다. 노예시장에선 솔로몬이 백인 관리와 마찰이 있었던 일이 소문이 나면서 아무도 솔로몬을 데려가려 하지 않았고 하필이면 노예들을 흉하게 대하는 막장 주인 에드윈이 그를 사버립니다.  주인 에드윈은 성경을 핑계로 흑인들을 폭행하고,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서 잠자는 노예들도 이유 없이 때리고 학대하는 나쁜 사람입니다. 낮시간동안 흑인들이 정해진 양만큼의 목화를 따지 못하면 사정없이 채찍을 휘두르는 포악한 사람입니다. 젊은 여자 노예인 팻시를 가학적으로 폭행하며 괴롭혔고, 병충해로 인해 목화밭이 망가지자 흑인들 때문이라면서 또 괴롭힙니다. 비누를 빌리러 간 펫시를 보고 도망간 것이라며 또 채찍질을 하였고, 엡스의 아내도 펫시의 머리에 술병을 던지며 저주합니다. (영화의 장면들은 당황스러울 만큼 사실적으로 묘사되었고 그 잔인함은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도망치려던 노예 2명을 목매달아 죽이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힘든 나날을 보내던 솔로몬은 자신들처럼 농장에 일하러 온 다른 백인에게 편지를 부쳐달라 애원합니다. 하지만 그 백인은 솔로몬의 돈도 뺏어버리고 이 사실을 주인에게 이릅니다.  똑똑한 솔로몬은 또 기지를 발휘해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캐나다 출신의 목수 베스(브래드 피트)와 함께 집을 짓게 된 솔로몬. 목수 베스는 열렬한 노예제도 페지론자였습니다. 베스와 솔로몬은 서로 친해지게 되었고, 솔로몬은 그에게 자신은 원래 자유인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자신의 자유인 증명서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였고 베스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솔로몬은 자유를 얻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고생했다는 말로는 표현이 되지 않지만, 그런 고생 끝에 솔로몬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결말

영화 노예 12년은 유난히 롱테이크로 찍은 장면이 많습니다. 스티비 맥퀸감독 특유의 영화 촬영법입니다. 남부 지방의 눈부신 햇살과 풍경, 그에  대비되는 흑인 노예들의 삶은, 너무도 극명한 대조를 보여주었고 한층 더 신랄한 장면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간간히 흑인들이 동양인들을 차별하고 폭행한다는 기사를 접해서 부정적인 마음도 있지만, 흑인들의 고통스러운 역사를 보는 내내 너무도 침통하고 가슴 아팠습니다. 다시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