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문라이트는 흑인 배우들, 흑인 감독 그리고 흑인 성소수자에 대한 영화이고, 제89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배리젠킨스 감독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주인공의 성장과 정체성에 맞춰 리틀, 샤이론, 블랙으로 나누어 얘기해 보겠습니다.
줄거리 (리틀, 샤이론, 블랙)
영화속 주인공 샤이론의 자아, 정체은 3번의 단계를 거치게 되고 바닷가 파도소리와 함께 달빛이 샤이론을 파랗게 비출 때, 샤이론은 어린 흑인아이도, 마약밀매상도, 성소수자도 아닌 그 자신이었습니다.
리틀
가난한 마이애미 한 동네에 리틀이라는 별명을 가진 샤이론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그는 친구들에게 늘 괴롭힘과 무시를 당합니다. 어느 날 친구들을 피해 우연히 어떤 창고로 들어가고 그 곳에서 친절한 마약상인 쿠바 출신의 주안을 만납니다. 아버지가 없었던 샤이론에게 그는 밥도 사주고 수영도 가르쳐주고, 살아가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친절하게, 마치 아버지처럼 인생의 조언을 해줍니다. 마약중독자인 샤이론의 엄마, 폴라가 없을 때면 주안이 샤이론을 돌보았습니다. 아이의 아픈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준 어른이었습니다. 마약 중독자인 엄마 폴라는 아들을 사랑하면서도 항상 샤이론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엄마가 자신을 더 이상 돌봐 줄 수 없자 샤이론은 후안에게 더 의지하게 됩니다.
샤이론
샤이론의 10대 시절입니다. 여전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였고, 여전히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유일한 친구 케빈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되었지만 건달 테렐이라는 동급생으로 인해 이내 숨기게 됩니다. 테렐은 샤이론만 보면 괴롭힙니다. 집에서는 엄마 폴라가 손님이 오니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합니다. 후안은 이미 사망하였지만, 후안의 여자친구였던 테레사가 샤이론을 돌봐주었습니다. 한편 엄마는 테레사가 샤이론에게 준 용돈까지 빼앗아 가서 마약을 삽니다. 잠잘 곳을 찾던 샤이론은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있었고 케빈이 다가옵니다. 그렇게 둘은 또 가까워집니다.
얼마 뒤 샤이론과 케빈이 가까이 지내는 것을 안 테렐은 케빈에게 샤이론을 때리게 하고, 케빈에게 맞은 샤이론은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학교로 가서 테렐을 두둘겨 패고, 경찰에 붙잡혀 갑니다.
블랙
테렐을 폭행한 샤이론은 감옥에 수감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출소한 뒤 마약 거래상일을 시작합니다. 30대가 된 샤이론은 온몸이 근육으로 가득한 블랙이 되었습니다. 엄마는 재활원에서 지내게 되고, 샤이론은 애틀랜타에서 마약을 팔며 지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케빈의 전화를 받게 되고 요리사가 된 그를 재회합니다. 샤이론은 엄마가 있는 재활원으로 가서 면회를 하지만 바르게 살라는 엄마의 조언에 분노를 나타냅니다. 엄마는 어린 시절 잘 돌봐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용서를 구합니다. 그런 엄마를 만난 뒤에 샤이론은 케빈이 일하는 식당으로 갑니다. 그리고 예전처럼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며 다시 가까워집니다. 파란 달빛이 비치는 모래사장에 어린 샤이론이 서 있습니다. 샤이론이 어떤 사람이든, 달빛 아래에선 그냥 푸르기만 합니다. 이제는 샤이론도 자신을 찾은 듯한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마무리
이 영화는 천재적인 배리 젠킨스 감독의 영화입니다. 원작은 터렐 앨빈 맥크레이니의 희곡, 달빛 아래서 흑인 소년들은 파랗게 보인다 (In Moonlight Black Boys Look Blue)입니다. 퀴어영화이지만 그냥 퀴어영화야 라고 단정짓기에는 한 소년의 일생이 그리고 시대상이 보입니다. 모두 흑인 배우들이었고, 흑인 감독이 연출했고, 성소수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1970~1980년대, 마이애미가 마약과의 전쟁이 심했다고 합니다. 바로 그 시기에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샤이론의 어린 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모두 3명의 다른 배우들이 나오지만 왠지 한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모두들 슬픈 눈을 가져서 일까요? 이 영화의 또 다른 포스터를 보면, 한 남성의 얼굴이 나오는데, 파란 어린아이의 얼굴, 그리고 붉은 10대의 얼굴, 그리고 검은 30대의 얼굴이 모두 한 사람의 얼굴에 담겨있습니다. 어린 샤이론도, 자신의 찾아 헤매는 10대의 샤이론도, 그리고 모든 걸 이해하고 자신을 찾은 30대의 샤이론도 모두 같은 한 사람입니다. 나를 찾아가는 시간들이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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